걸스 프로그램
(쓰다보니 액티브모두 플레이세션만 올려서 우먼 레이스 후기도 덧붙일게요!)
액티브모두가 특별하지만, 걸스는 더더욱 특별합니다. 신체활동에 소외된 걸스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엄마라는 타이틀에만 갇혀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신체활동할 시간을 갖기가 어려운데, 걸스도 이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엄마와 딸이 둘만 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어려운데, 이런 시간을 통해 엄마와 딸이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특별한 것은 엄마와 딸들이 모여 서로 손을 잡고 한 발씩 걸어가는 신체활동을 했다는 건데요. 과거와는 달리 코로나 이후로 이런 시간이 특별해졌다는 점에서, 액티브모두는 의미가 큽니다. 이런 경험이 모여 성장한 아이는 분명 함께 이뤄가는 성취를 알고 어딜 가나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살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걸스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했으면 좋겠고, 저희도 더 참여하고 싶어요!
사실 플레이세션만 하고 우먼 레이스는 하지말까..신청할 때부터 고민했는데, 엄마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용기내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당일에 비가 오고 무척 추웠기 때문에 추위에 유독 약한 저는 더 걱정이 되었어요. 10키로 마라톤도 처음인데다가 날씨도 이러니..하지말까.. 그런데 딸아이가 하기로 한건데 해야하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온 거.. 끝까지 하고 가자!는 마음으로 뛰게 되었습니다. 다른 엄마들의 사정도 다들 비슷한 것 같았어요. 이 레이스가 어떤 행사인지 사실 잘 몰랐고 처음 뛰어보는 마라톤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 대절도 해주시고..그렇게 도착한 여의도는 정말.. 어마무시한 행사였음을.. 그리고 비는 갑자기 쏟아지고..
그럼에도 잘 뛸 수 있도록 많은 배려(테이핑, 스트레칭, 달리는 팁, 응원 등)를 통해 정말 걱정했던 것보다 더 잘 달릴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날씨가 시원(가만히 있으면 추운 날씨)해서 기분 좋게 달렸네요. 서강대교를 달리는 기분은 참 남달랐어요. 홀가분하게 다 벗고 그냥 우먼으로서 달리는 기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일상에 돌아가서도 힘들 때마다 레이스 완주를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준비하신 것에 비해 날씨가 궂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는 모습에 진심이 전해졌습니다.
뜻깊은 시간을 준비해주신 담당자분들과 스테프, 코치님들께 감사드립니다.